Ryuichi Sakamoto

Ryuichi Sakamoto

2024년 3월 28일 어제는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1주기였다. 멋드러진 뿔테와 백발을 가진 그는 피아노를 기반으로 수많은 음악을 남겼다. 바흐와 드뷔시의 결이 있지만, 동시에 영화음악 / 재즈 / 뉴에이지 / 힙합 / 민속음악 / 실험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렀다. 그 중 영화음악으로 쓰인 그의 곡들을 나는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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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ing Home

Bridging Home
Bridging Home
@Do Ho Suh, Bridging Home, Liverpool, 2010

잉글랜드 리버풀의 한 거리. 한 채의 한옥이 공중에 뜬 채 벽돌 건물 사이에 끼어있다. 묘한 불안과 긴장을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와 한 장 한 장은 아직 온전해 보인다.

마음에 너무나 와닿는 작품을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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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세상에서 길게 호흡하기

숏폼 세상에서 길게 호흡하기

베를린에서 대중교통에 올라 할 수 있는 재밌는 일들 중 하나는 사람구경이다. 대낮부터 인사불성인 취객, 우는 아기를 달래는 부모, 수다떠는 잼민이들 등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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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빠른 《파묘(Exhuma)》 Pre-final 후기

한국보다 빠른 《파묘(Exhuma)》 Pre-final 후기

베를린국제영화제. 올해로 74회를 맞았다. 매년 수 편의 한국 영화들이 초청을 받곤 한다. 마음 같아서는 한국 영화를 떠나, 출품된 모든 작품들을 보고 싶다. 모든 경쟁부문작들을 보고 ‘나만의 수상’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 하지만 나에겐 여전히 시간과 돈의 제약이 있고, 전세계에서 오는 관객들 때문에 표를 구하기도 녹록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인은 누구인가? 수강신청과 티켓팅의 민족 아닌가? 노력과 행운이 뒤따랐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유명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Exhuma)》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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