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필요한 올빼미

기억이 있을 무렵부터 나는 올빼미로 살아왔다.
초딩때는 어둑한 책상 아래서 책을 읽거나 레고를 만들던 기억 (구석이나 협소한 공간을 유난히 좋아했다), 중학교때는 오밤중에 mp3에 음악넣다가 심취해서 밤샌 적이 셀 수 없이 많다.
기억이 있을 무렵부터 나는 올빼미로 살아왔다.
초딩때는 어둑한 책상 아래서 책을 읽거나 레고를 만들던 기억 (구석이나 협소한 공간을 유난히 좋아했다), 중학교때는 오밤중에 mp3에 음악넣다가 심취해서 밤샌 적이 셀 수 없이 많다.
2024년 3월 16일 문을 닫았다. 영영 닫았다.
2024년 3월 28일 어제는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1주기였다. 멋드러진 뿔테와 백발을 가진 그는 피아노를 기반으로 수많은 음악을 남겼다. 바흐와 드뷔시의 결이 있지만, 동시에 영화음악 / 재즈 / 뉴에이지 / 힙합 / 민속음악 / 실험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렀다. 그 중 영화음악으로 쓰인 그의 곡들을 나는 가장 좋아한다.
잉글랜드 리버풀의 한 거리. 한 채의 한옥이 공중에 뜬 채 벽돌 건물 사이에 끼어있다. 묘한 불안과 긴장을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와 한 장 한 장은 아직 온전해 보인다.
마음에 너무나 와닿는 작품을 알게됐다.
베를린에서 대중교통에 올라 할 수 있는 재밌는 일들 중 하나는 사람구경이다. 대낮부터 인사불성인 취객, 우는 아기를 달래는 부모, 수다떠는 잼민이들 등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있다.